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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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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평대 아파트는 너무 흔해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구조 변경으로 같은 집이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큰 가구를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어떻게 재편성하느냐에 있습니다. 이 집의 경우 한 개의 작은 방을 없애는 것만으로 주방, 거실, 안방의 세 공간 모두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34평대 아파트는 너무 흔해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구조 변경으로 같은 집이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2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1


    한 개 방을 없애서 만든 주방의 변신

    기존 주방은 코너 쪽에 다행도실이 툭 튀어나와 있었고, 그 앞으로 좁은 식탁 공간만 겨우 들어가는 전형적인 30평대 레이아웃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접한 작은 방 하나를 확장함으로써 34평형대에서는 볼 수 없는 넓고 우아한 주방이 탄생했습니다. 이것이 구조 변경의 첫 번째 효과입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3

    설계자는 이 공간을 1인 동선에 최적화된 11자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요리를 혼자 많이 하는 아내를 위해 계수대에서 가열대로, 그리고 싱크로 이동하는 동선을 일직선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여기에 아일랜드는 원형 식탁으로 설계했는데, 이것이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실질적인 동선의 차이를 만듭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4

    원형 식탁을 선택한 이유가 중요합니다. 만약 직사각형 식탁을 놓았다면 로봇 청소기가 다니는 동선이 막히고, 팬트리로 나가는 통로도 좁아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형은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을 보장하는 가장 실리적인 선택입니다. 또한 아일랜드의 양쪽에 수납장을 더블로 만들어 실용성까지 극대화했습니다.


    주방 설계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로봇 청소기 진출입을 위한 개구부를 깔끔하게 처리한 것인데, 정면에서 봤을 때 기계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예쁘게 보이도록 꺾어서 디자인했습니다. 옆의 문짝도 같은 높이로 띄워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으로 작동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입니다.


    거실과 작업 공간의 명확한 분리

    기존 거실은 단순히 소파와 TV만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족에게는 또 다른 필요가 있었습니다. 주인 여성이 주로 사용할 공용 작업 공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업무도 보고, 공부도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아닌가요?

    다만 이 가족은 "식사할 때는 밥만, 작업할 때는 작업만" 하고 싶다는 니즈를 표현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입니다. 좌우의 식탁과 작업 테이블이 겹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설계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뭐가 맞고 틀렸다가 아니라 당신의 가족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세요"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공간 설계의 철학입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5

    거실 설계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방문이 바로 보이는 답답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구조 변경으로 개방감 있는 공용 작업 공간으로 확장함으로써, 현관에서부터 대형 표현대처럼 느껴지는 스케일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숨겨진 설계 스킬

    일반적인 슬라이딩 도어는 한쪽으로만 열립니다. 중문이 반쯤 닫혀 있으면 결국 절반의 개방감만 느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설계에서 활용한 방식이 다릅니다. 벽체 바깥쪽으로 레일을 두 개 설치해서, 도어 자체를 벽 바깥으로 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도어를 완전히 열면 확실히 넓어지고, 반쯤 닫으면 프라이빗한 느낌이 나면서도 여전히 개방감을 유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반드시 맞은편 벽이 돌출되어야 도어가 끝까지 납니다. 이것이 없으면 도어가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 생깁니다. 이런 세부 사항은 시공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가로와 세로 결의 리듬감 있는 활용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섬세한 설계 스킬이 바로 가로와 세로 결의 적절한 조합입니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의 트래버틴 세라믹은 가로로 결이 흘러갑니다. 반면 아일랜드 옆 브론즈 경은 세로로 끊어져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공간이 리드믹하고 정리된 느낌을 줍니다.

    거실로 넘어가면 원목 중문은 가로결의 루버로 만들어졌지만, 양쪽을 받아주는 벽체는 세로 패널로 처리했습니다. 벽등까지 세로 스트라이프를 살렸고, 펜던트도 세로의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반대편을 보면 하부는 가로로 흐르는 오브제가 들어가고 위는 가로로 끊었습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6

    이렇게 복잡하게 설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집 안의 기본 요소들이 모두 가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도 가로, 가열대 공간도 가로, 무엇보다 TV는 확실한 와이드한 형태입니다. 이 피할 수 없는 가로를 세로와 잘 조합했을 때 직관적으로 정리되고 안정감 있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생활 동선으로 시작하는 안방 설계

    안방은 기존에 도어 타입으로,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반쯤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복잡했고, 동선도 어중간했습니다. 이 가족의 핵심 니즈는 명확했습니다.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할 때 아내를 깨우지 않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결 방법은 잠자는 공간과 준비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조 벽체를 제외하고 안방 전체를 정리한 뒤, 파우더와 드레스 공간을 새로운 영역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로 기획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 놓아도 전실처럼 연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방 복도 끝에 미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가족은 수납 공간을 원했고, 설계자는 기능에 미를 더했습니다. 하부에 센서등을 숨겨 넣은 것입니다.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와 여기서 제품을 바르고, 옷장에서 옷을 입고, 세팅도 하다 보면 아내와 충돌할 지점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34평대 아파트 한 개 방을 없애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구조 변경의 정석 - 인테리어 7

    구조 변경의 진정한 의미

    구조 변경은 벽을 없애고 공간을 넓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가족의 실제 생활 루틴, 불편함,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한 뒤 이롭고 효용 있는 공간적 솔루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동선이 겹치지 않고, 각 공간이 명확하게 분리되면서도 개방감을 잃지 않는 설계. 그리고 가로세로 결, 슬라이딩 도어의 위치, 숨겨진 센서등 같은 디테일이 모여 사람의 생활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34평대는 비좁은 공간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재설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한 개의 방을 없애고 불편을 해결하는 동선을 만들면, 평범한 아파트는 생활이 편한 집으로 변모합니다. 구조 변경을 계획 중이라면 이 설계의 세 가지 핵심을 기억하세요. 첫째, 가족의 실제 루틴에 맞춘 동선 설계. 둘째, 개방감과 기능성의 균형. 셋째, 가로세로 결이나 슬라이딩 도어 위치처럼 작은 디테일이 전체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태그] 34평대 구조 변경, 아파트 리모델링 설계, 동선 설계 팁, 개방감 있는 거실, 아일랜드 주방 설계, 슬라이딩 도어 설치, 생활 루틴 맞춘 인테리어, 작은 아파트 공간 활용

    건축
    [비평] 편집된 장면들, 조현나 기자의

    [비평] 편집된 장면들, 조현나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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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애프터 더 헌트>에 다양한 혹평이 쏟아졌다.



    행위의 기준

    <애프터 더 헌트 loading=" contenteditable="false">

    <애프터 더 헌트>



    세 영화를 좀더 비교해보자. <더 헌트>는 이중 사건의 인과관계를 가장 뚜렷이 명시한다. 유치원 선생인 루카스(마스 미켈센)가 한 어린이의 거짓말로 인해 아동 성추행의 누명을 쓴다. 종국엔 그가 무고하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를 가해자로 낙인찍은 지 오래다. 시간이 흘러도 루카스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신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린다. 에서 타르(케이트 블란쳇)는 지휘자라는 권력을 이용해 오케스트라의 어린 여성 단원들과 사적 관계를 맺고, 관계가 틀어진 이가 다른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수 없게 손을 쓴다. 전적이 밝혀진 뒤 그는 지휘자 자격을 박탈당한 채 해외로 주거지를 옮긴다.


    <애프터 더 헌트>의 배경은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이다. 예일대학교 철학과 부교수인 알마와 그의 동료 헨릭(앤드루 가필드), 제자 매기(아요 에데비리) 셋의 관계가 중심인데 어느 날 밤 매기가 알마를 찾아와 헨릭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백한다. 그 사실을 안 헨릭 역시 알마에게 자신의 무고를 어필한다. 알마는 당황해하며 둘에게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러니까 그걸 왜 나에게 이야기해?” 전술했듯 알마는 매기의 고백이 없었다면 사건과 완전히 무관했을 자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목격자도 아니며 종신 재직권 발표를 앞두고 어떤 문제에도 엮이지 않고 싶어 하는 부교수에 불과하다. 헨릭과 재직권을 두고 다투는 라이벌이기에 이 사건으로 헨릭에게 오점이 남는다면 알마에겐 득이 되겠지만, 학계의 일원으로서 알마는 오히려 배신자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을 더 두려워한다.


    의외의 설정은 성폭행 사건을 재현하는 대신 헨릭과 매기,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당시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진술은 헨릭과 알마, 매기와 알마 일대일로 구성된 사적 자리에서만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영화의 중반부에 이르러 가해자인 헨릭은 극에서 이르게 퇴장한다. 원인 제공자를 일찍이 탈각시켜 가해자-피해자의 익숙한 구도 대신 피해자와 증언자 두 사람을 심판대에 올리는데, 결과적으로 알마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이들의 발언만을 토대로 판단해 증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와 <애프터 더 헌트>는 타르와 알마가 현실을 감내하는 상황을 유사하게 묘사한다. 마사지숍의 제안에 따라 여성 마사지사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르는 역겨움을 느껴 뛰쳐나가고 이내 구토한다. 위궤양을 앓는 알마도 종종 화장실로 뛰쳐나가 구역질을 한다. 타르의 구토가 착취를 자행하던 스스로에게 느낀 역겨움을 표출한 것에 가깝다면 알마의 것은 반대로 외부 압력을 삼키다 걸린 과부하에 가깝다. 알마는 결벽증처럼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길 꺼린다. 하다못해 스트레스로 얻었을 위궤양까지 숨긴 채 동료 의료인의 처방전을 훔쳐 약을 처방받는다. 결국 그것이 악재로 작용할 텐데도 말이다.


    결벽증적인 알마의 태도는 어디서 기인했을까. 그의 수업 내용에서 일말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한 수업에서 파놉티콘을 설명하며 권력이 어떻게 개인화돼 스스로를 통제하게 하는지를 논한다. 다른 수업에서는 ‘거짓된 세상에 올바른 삶은 없다’는 <미니마 모랄리아>의 문구를 인용한다. 세상이 거짓됐을지라도 그에 맞춰 살 수밖에 없다는 아도르노의 비관적 입장에 한 학생은 해나 아렌트의 오디세우스의 역설로 대응한다. 지금 당장 무엇이 옳은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행동할 수 있지 않은가, 그 올바름은 오디세우스의 경우처럼 후대에 평가받지 않겠냐는 태도로. 설전이 이어지자 결국 알마는 화를 내며 교권을 이용해 학생을 압박한다.


    알마는 자신이 경험한 여성혐오의 테제, 학계 시스템을 그대로 체화한 사람이다. 헨릭은 “알마가 여자라는 이유로 종신 재직권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농담조로 말하고 한 남학생은 알마 앞에서 학교에서 겪는 역차별을 불평한다. 알마와 헨릭이 위시하는 여성 학자, 남성 학자의 위치를 상상케 하는 발언들이지만 알마의 대처는 미온적이다. 알마는 과거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 사건을 남편에게 고백할 때마저 상대 남성 대신 자신에게로 화살을 돌린다. 그런 알마가 매기를 지지하길 주저하자 그는 “알마가 폭력적인 가부장적 의제에 굴복하는 방식으로 현재를 이뤄냈”고 자신은 그런 백인 여성에게 차별받은 흑인 여성이 됐다며 알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결국 알마는 “고백과 회개가 담긴 기사”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시간이 흐른 후 종신 재직권을 얻어 학장이 된 알마,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와 결혼을 앞둔 레즈비언으로서 곧 부르주아 계층의 일원이 될 매기의 재회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결말을 목도한 평단은 <애프터 더 헌트>가 정작 “중요한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마무리됐다”고 입을 모은다. 헨릭이 매기를 성폭행했는지에 관한 진실, 알마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재기에 성공해 학장까지 올랐는지에 관한 과정이 생략된 탓이다. 그러나 <애프터 더 헌트>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의 시비를 가릴 주요 장면들이 삭제된 이유 자체일 테다.


    ‘사냥’의 진정한 승자



    <더 헌트 loading=" contenteditable="false">

    <더 헌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정세를 반영해 2025년, 영화의 결말을 바꿔 알마의 성공을 묘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공한 알마와 매기의 재회가 마무리된 후 영화는 ‘컷!’ 하는 감독의 외침과 함께 마무리된다. 영화의 결말부 혹은 영화 자체가 일종의 극중극, 편집된 가상의 세계일지 모른다는 걸 암시하는 사운드다. <애프터 더 헌트>가 편집된 결과물이라는 가정하에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성폭행 사건의 진실, 논문 표절 건을 두고 헨릭과 매기 사이에 오갔다는 공방, 진위를 밝히거나 서사의 클라이맥스가 될 주요 순간들은 들어낸 채 영화는 교묘히 알마를 중심으로 회상하듯 구성되어 있다. 오디세우스의 서사처럼 학장이 된 알마의 성공담을 누군가가 서사화한 것은 아닐까. 결말부의 시간차를 고려할 때 이 내용은 알마가 썼다는 “고백과 회개가 담긴 기사”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지우고 드러내는 것이 효과적일지 분석된 결과물 말이다.


    16~17세기엔 ‘애프터 더 헌트’라는 주제의 화풍이 유행했다. 문자 그대로 사냥 이후의 귀족들과 그들이 사용한 장비, 죽은 사냥감들을 배치한 그림이다. 권력 과시용답게 귀족들이 승리감에 도취돼 자신의 사냥감을 내려다보는 구성이 다수였다. 이 화풍과 영화 속 한 장면을 대조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해고를 통보받은 헨릭은 알마의 교실에 쳐들어와 어째서 알마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항의한다. 놀라 뛰쳐나온 매기와 교실의 학생들에게도 분노를 표출한다. 이후 교실에서 뛰쳐나가 우는 매기를 알마가 달래준다. 위로하는 알마의 품에서 매기는 돌연 시선을 들어올리고, 그의 시점숏엔 이들을 내려다보듯 서 있는 학교 동상이 있다. 각본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 동상은 “예일대 설립자 중 한명이자 노예 소유주였던 사람의 동상”이다. 대척점에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알마와 매기에겐 교집합이 존재한다. 알마는 교내 기준을 체화하는 방식으로, 매기는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알마가 자신의 논문 표절 건을 언급할 수 없게 만들며 원하는 바를 얻었다. 이들의 결말은 성공 서사임에 틀림없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이 거친 차별과 희생을 상기한다면,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면서도 결국 불합리한 시스템에 복무하는 형태로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 결과적으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음을 상기한다면 진정 ‘사냥’에 성공한 승자는 누구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인생
    왜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가

    왜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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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가

    남자들이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할 때 그것은 도피나 회피라기보다, 스스로를 회복하기 위한 거의 본능적인 요청에 가깝다.

    남자들이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할 때 그것은 도피나 회피라기보다, 스스로를 회복하기 위한 거의 본능적인 요청에 가깝다. 남성의 인생은 유년기부터 지속적인 역할 수행의 연속이다. 학생일 때는 성취와 경쟁, 사회에 나오면 성과와 책임, 결혼을 하면 남편·아버지·가장의 역할이 겹겹이 더해진다. 남자의 하루는 끊임없는 ‘반응’으로 구성되며, 주변의 요구에 맞춰 계속해서 자신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다. 가정은 따뜻함과 안정의 공간임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가장 많은 역할을 떠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남자는 집에 들어오는 순간 자동적으로 자신을 “남편 모드, 아버지 모드, 가장 모드”로 전환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태도와 책임을 요구받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으로 머무는 호흡의 틈이 거의 사라진다. 그래서 유부남들이 집 안에서 이유 모를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가족이 싫거나 가정이 부담스러워서가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단 한 순간도 ‘역할을 내려놓은 나’로 존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고요함이다. 혼자만의 시간은 남자에게 단순한 취미나 여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심장을 다시 찾아오는 과정이다. 우리가 가만히 있을 때 뇌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를 켜고, 그동안 밀어둔 질문들을 끌어올린다. “나는 지금 괜찮은가?”, “나는 어떤 남편이고 어떤 아버지인가?”, “이 삶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남자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뒤로 미루고 역할을 앞세우도록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잊고 산다. 혼자 있는 시간은 그 유일한 대화 창구다. 남자는 혼자 있어야 비로소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언제나 조용한 곳에서만 들린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의 남성들이 이 고요함조차 잃어버렸다는 데 있다. 혼자 있어도 스마트폰이 그 침묵을 대신 채운다. 머리가 복잡해지기 전에 알림이 울리고, 답을 하기 전에 쇼츠가 재생되고, 생각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이미 다른 화면으로 도망친다. 고요함을 원하면서도 고요함을 견디지 못하는 기묘한 시대다. 이는 앞서 하버드 실험에서 드러난 인간의 본능과 연결된다. 사람들은 15분의 고요함을 견디느니, 차라리 전기 충격이라는 고통을 선택했다. 현대의 남성도 마찬가지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떠오르는 내면의 질문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질문을 듣기 전에 휴대폰이라는 안전한 소음 속으로 뛰어들어 버린다. 결국 남자는 혼자 있어도 혼자 있지 못하고, 그 결과 자기 회복의 통로를 잃는다.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길이 막힌 것이다.


    남자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배우자와의 거리 두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건강하게 가까워지기 위한 준비일 때가 많다. 고요함을 통해 심리적 호흡이 회복되면, 그는 다시 역할 속으로 돌아갈 힘을 얻게 된다. 남자의 혼자만의 시간은 가정을 벗어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더 온전히 돌아오기 위한 시간이다. 고요함은 남자의 도망이 아니라 귀환의 전제조건이다. 남자는 혼자 있어야만 비로소 다시 누군가의 남편으로, 누군가의 아버지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 설 수 있는 힘을 되찾는다.


    건축
    15년 전 귀향한 청년들, ‘다시마 섬’ 키웠다

    15년 전 귀향한 청년들, ‘다시마 섬’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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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완도군 평일도 용항마을

    전남 완도군 평일도의 모습. 다시마 수확철인 6월에 찍은 사진이다. 약 3m까지 자란 다시마를 끌어올려 자갈밭 위에서 말린다. 바닷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그물을 덮는다./김영근 기자

    전남 완도군 평일도의 모습. 다시마 수확철인 6월에 찍은 사진이다. 약 3m까지 자란 다시마를 끌어올려 자갈밭 위에서 말린다. 바닷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그물을 덮는다./김영근 기자


    지난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평일도(平日島) 용항(龍項)마을. 마을에 들어서자 알록달록 새로 지은 집 9채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용항신도시예요.” 주민 천지호(44)씨가 웃으며 말했다.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노란색 스쿨버스가 도착하자 어린이 11명이 차례로 올라탔다. 스쿨버스는 10분 거리에 있는 금일동초등학교를 오간다.


    평일도는 완도 당목항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섬이다. 크기는 서울 여의도의 6.5배쯤 된다. 여기에 주민 3400여 명이 산다. 어촌이지만 초등학교가 2곳, 중학교·고등학교가 각 1곳씩 있다. 학생은 200명 정도다. 그런 평일도에서도 아이들이 많은 동네가 용항마을이다.


    용항마을도 예전엔 여느 어촌처럼 아이 목소리 듣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 15년 전만 해도 용항마을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 62세였다.



    그래픽=이진영

    그래픽=이진영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진 직후인 2010년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마을을 떠나 도시로 나간 20~40대 청년들이 하나둘 되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돌아온 용항마을 청년은 모두 14명. 이들이 가정을 이루며 귀어(歸漁) 가족은 이제 총 32명이 됐다. 용항마을 주민(77명)의 41%다.


    이유는 다시마였다. 평일도의 별명은 ‘다시마섬’. 올해 국내에서 생산한 건(乾)다시마 4462t 중 2600t(58%)이 평일도에서 나왔다. 마트에서 파는 국내산 다시마 10개 중 6개는 평일도산이란 얘기다. 농심도 너구리 라면에 평일도 다시마를 넣는다.


    주로 육수를 내는 데 쓰는 다시마는 김이나 전복만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산물이다. 도매가가 1㎏에 1만2000원 수준이다. 주민들은 “평일도에선 밭작물을 거의 안 키운다”며 “자투리땅만 있어도 다시마를 펼쳐 놓고 말린다”고 했다.


    평일도는 1970년대 국내 최초로 다시마 양식을 시작한 섬이다. 남해 청정 해역에 있는 데다 섬이 불가사리처럼 생겨 파도도 잔잔하다. 앞바다에 부표를 띄워 네모난 구획을 만들고 줄을 매달아 다시마를 키운다. 겨울철 줄에 씨를 붙이면 6월에 약 3m 길이로 자란다. 그때 건져 올려 해풍에 잘 말린 뒤 내다 판다.



    독자 제공“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평일도 용항마을. 아이들이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있다.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어촌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독자 제공“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평일도 용항마을. 아이들이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있다.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어촌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15년 전 귀어한 청년들은 이제 아이 아빠가 됐다. 2009년 서울살이 16년 만에 용항마을로 돌아온 이재민(43)씨는 “서울에서 공장 일, 건설 일, 택시 운전 등등 안 해본 게 없지만 항상 힘들었다”며 “여기서 다시마 키우고 낚시하며 안정을 찾고 결혼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평일도는 보물 다시마가 있으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씨는 이번 추석 때 친척 20여 명을 초대해 직접 낚은 감성돔 120마리를 대접했다고 한다.


    서울이 고향인 윤선희(42)씨는 10년 전 남편 따라 평일도에 정착했다. 평일도에서 2남 1녀를 낳아 키우고 있다. 윤씨는 “2층짜리 집을 짓고 앞마당에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섬에서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내려오길 잘했다”고 했다. 집 대문에는 ‘행복한 집’이란 문패도 걸었다.


    청년들이 모이자 영세했던 다시마 양식업도 업그레이드됐다. 동네 노인들을 설득해 소규모 양식 면허를 사들였다. 규모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었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다시마도 조금, 김도 조금 문어발식으로 키워 품에 비해 소출이 적었다. 청년들은 집집마다 주력으로 키울 해조류를 나눴다.


    올해 평일도 건다시마 어가 200여 곳이 올린 매출은 약 176억원이다. 양식장 규모가 큰 집은 연매출이 5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웬만한 전문직보다 많이 버는 셈이다. 천지형(46)씨는 “평일도에서도 용항마을이 소득이 높은 편”이라며 “단위 면적이 커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고 청년들도 돌아올 정도가 된다”고 했다.


    청년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용항마을에 노래방과 헬스장, 스크린 골프장을 만들었다. 섬 안에서도 도시처럼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내년에는 북카페와 족구장도 만들기로 했다.


    완도군 전체적으로는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청년 기준을 19~49세로 확대하고 청년 귀향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인호 완도군 인구일자리정책실장은 “결국 일자리와 소득원이 핵심”이라며 “평일도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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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부부’ 아내, 유명 남편 때문에 결혼·출산 소식 숨겼다 “악플 시달리기도”(결혼지옥)

    ‘역전부부’ 아내, 유명 남편 때문에 결혼·출산 소식 숨겼다 “악플 시달리기도”(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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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임혜영 기자] '역전 부부' 아내가 결혼과 아이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결혼 초반을 회상했다.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괴로웠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아내와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가 낯설다는 남편. 이른바 ‘역전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유아 프로그램에서 ‘튼튼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17년 활동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나는 힘들고 외로웠다”라며 결혼 초반을 회상했다. 아내는 “결혼 초반에 이혼을 하고 싶었다. (남편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바빴다. 아빠 없는 아이처럼. 아이랑 공연을 보러 가면 아빠를 찾는 아이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의 소속사 문제로 바로 결혼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 존재도 숨겼어야 했다. 제가 생각해도 저 스스로가 되게 못났을 때였다. 아이 낳고 나서 머리가 엄청 많이 빠졌다. (남편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다. 좀 떠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이후 아내를 제주도로 보내면서 별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부재로 육아도 힘들고, 외롭고. 많이 우울해 있었다. 아이도 심리 상태가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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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넘게 해외 도피하며 코스닥 쥐락펴락… ‘기업사냥꾼’ 홍석종, 상지건설에 개입

    10년 넘게 해외 도피하며 코스닥 쥐락펴락… ‘기업사냥꾼’ 홍석종, 상지건설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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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건설이 정치 테마주에 편입되고 이상 급등한 배경에 홍석종씨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홍씨는 2010년 초반부터 활동한 기업사냥꾼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한 주가조작,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현재는 유럽으로 도피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에서 장기 거주하다 최근 프랑스 니스를 거쳐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홍씨는 2014년 검찰 수사 도중 “저녁을 먹고 오겠다”고 말한 뒤 황모씨 이름의 중국인 위조 여권을 이용해 그대로 해외로 도주했다.


    22일 복수의 관계자는 “상지건설 주가 급등을 기획한 것은 홍씨가 맞다”면서 “다만 자금을 전부 댄 것은 아니다. 홍씨와 같이 활동하는 사채업자 황모씨 등 다른 (주가 조작) 팀들도 개입해 있다”고 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도 상당액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석종씨는 무자본 M&A, 주가조작,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나 위조 여권을 활용해 해외에 도피 중이다./조선비즈

    홍석종씨는 무자본 M&A, 주가조작,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나 위조 여권을 활용해 해외에 도피 중이다./조선비즈


    홍씨는 광무, 중앙첨단소재, 협진, 상지건설 등에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들은 2차전지 업체 엔켐의 자회사, 손자회사 등이나 홍씨가 일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홍씨와 엔켐의 인연이 과거 성지건설 인수에 관여했으면서 상지건설의 대표를 맡았던 최모씨를 통해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말 첨단중앙소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씨와 최씨는 2017년 성지건설을 대선 테마주로 엮는 과정에서 만난 이후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2017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처남인 김민한씨를 영입, 성지건설을 이재명 테마주로 엮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사 ☞ [단독] 8년 전 이재명 테마주로 재미봤던 세력… 이번엔 상지건설 연루 의혹)


    이재명 후보의 처남 김민한씨는 2019년 중앙첨단소재(당시 센트럴바이오) 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이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 사정에 정통하다고 밝힌 한 관계자는 “홍씨와 김민한씨는 2019년말까지 절친한 사이였다”면서 “이들은 중앙첨단소재 이사로 김씨를 챙겨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상지건설 CB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모두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남편으로 기획사 사장도 했던 위모씨 등도 알려진 것과 달리 비교적 낮은 가격에 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획자인 홍씨 또한 상지건설 주가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 모르고 제때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홍씨 등이 관여한 코스닥기업 시세조종은 부지기수로 많다”면서 “홍씨 동선이 낱낱이 알려질 정도로 그가 10년 넘게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왜 검찰이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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