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종잇장처럼 벗겨져”…‘이 약' 복용 4일 만에 피부 괴사까지, 무슨 일?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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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89941
온몸이
정신과 신약 복용 후 피부 30% 박피… 모로코 의료진, ‘TEN’ 중증 증례 학술지 발표
![신약 복용을 시작한 지 불과 4일 만에 전신 피부의 약 30%가 벗겨지는 중증 피부 반응을 겪은 2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큐레우스 Cureus]](https://imgnews.pstatic.net/image/296/2025/05/29/0000089941_001_20250529062111294.png?type=w860)
신약 복용을 시작한 지 불과 4일 만에 전신 피부의 약 30%가 벗겨지는 중증 피부 반응을 겪은 2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큐레우스 Cureus]
정신과 약을 새로 복용한 지 불과 4일 만에 전신 피부의 약 30%가 벗겨지는 중증 피부 반응을 겪은 2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모로코 셰이크 칼리파 국제대학병원 의료진이 신경정신과 약물 라모트리진(lamotrigine) 복용 후 전신 피부의 30% 이상이 벗겨지는 중증 약물 반응성 피부질환 '독성 표피 괴사융해증(Toxic Epidermal Necrolysis, 이하 TEN)'을 진단하고 치료한 사례를 국제 학술지《큐레우스 Cureus》에 발표했다.
라모트리진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이므로, 라믹탈(Lamictal) 등의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환자가 보인 피부질환 TEN은 드물지만 조기 발견과 원인 약물의 즉각적인 중단이 생존률 향상에 결정적임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
피부가 시트처럼 벗겨지는 치명적 약물 반응
환자는 24세 여성으로, 양극성 장애 치료 목적으로 라모트리진을 복용한 지 4일 후 전신성 발진과 수포가 발생했다. 피부 병변은 빠르게 진행돼 가슴, 등, 팔, 허벅지 등을 포함한 전체 피부의 약 30%에서 박탈이 발생했고, 병원 도착 시 이미 광범위한 표피 괴사가 확인됐다.
환자는 곧바로 화상 치료 전문 병동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TEN의 병리기전을 "광범위한 표피세포의 사멸(apoptosis)로 인한 피부층의 분리"로 설명하며, "중증 화상과 유사한 치료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환자에서 구강과 외음부에 점막 손상도 나타나 단순한 피부 손상 이상으로 전신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 이는 TEN의 주요 진단 기준 중 하나로, 패혈증(sepsis), 전해질 불균형,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빠른 약물 중단과 화상 치료에 준하는 집중 치료로 회복
의료진은 라모트리진을 즉시 중단하고, 상처 관리와 수액 요법, 통증 조절 등 중증 화상 환자에 준하는 치료를 적용했다. 이후 환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양극성 장애 관리를 위한 대체 약제도 함께 투입됐다.
의료진은 "TEN은 매우 드물지만,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조기에 약물을 중단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라모트리진과 같은 고위험 약물을 처음 시작하는 환자에서는
약물 시작 후 1~2주 내의 비특이적 발열, 발진은 심각한 독성 피부 반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의심 시 즉시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필요 시 화상 치료팀과의 협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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