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완성, 말 아닌 실적으로" 전재수 시장이 그리는 부산의 내일[영상]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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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줄 하나도 달리 보이는 취임 한 달…'안 되면 될 때까지' 밀어붙인다2차 공공기관 이전은 생존의 문제…지방 주도 성장으로 승부수행정·사법·기업·금융 '4각 편대'…2030 북극항로 겨냥한 해양수도 승부수단순한 야구장 넘어선 복합 아레나…갈등 대신 '통합과 상생'의 시정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전재수 부산시장의 발걸음이 가쁘다. 공공기관 2차 이전부터 북항 복합 아레나 돔구장 건립,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에서 자라 시민에서 시정 최고 책임자가 된 그가 꿈꾸는 '더 나은 부산'은 어떤 모습일까. 에서 전재수 시장을 만나 지난 한 달의 회고와 앞으로 4년의 파격적인 구상을 들어봤다.
◇ 국재일 > 시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드디어 오셨습니다. 아마 요즘 부산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전재수 > 반갑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부산시장 전재수입니다. 요즘 정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바빠서 머리 빗질할 시간도 없이 다니고 있는데요.(웃음) 조만간 시민들께서 '부산시장이 바뀌었구나' 하는 것을 삶 속에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1년쯤 지난 것처럼 밀도 있게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맡겨주신 책무를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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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재일 > 만덕초, 덕천중, 구덕고를 나오셨지요. 평생을 부산에서 생활해 오시다가 시장이 되셨는데, 시민으로 살 때와 시장으로 바라볼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 전재수 > 시민으로 살 때는 사실 무덤덤했지요. 차가 막히면 막히는가 보다, 날씨가 덥면 더운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되니 세상을 대하는 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취임 전 초읍동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일입니다.
1층짜리 집들 사이로 전깃줄이 복잡하게 얽혀 있더군요. 이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저러다 불나면 어쩌나, 대단히 위험하겠다'는 생각부터 퍼뜩 들었습니다. 도로가 막혀도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책임감을 넘어 부산과 시민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 것을 실감합니다.
스승의 해직이 바꾼 인생…"안 되면 될 때까지" 끈질김으로 증명할 4년
◇ 국재일 > 과거 집필하신 책을 보면 고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었던 신용길 선생님 이야기가 인상 깊게 나옵니다. 시장님 인생에서 어떤 분이셨습니까?
◆ 전재수 > 제 삶의 결정적 변곡점이 되어주신 분입니다.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주셨고, 결과적으로 정치가의 길을 걷게 만든 스승이십니다. 당시 전교조 해직 교사이셨는데요.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교사 단체를 만들고 출범식에서 시를 낭송했다는 이유로 국가에서 해직을 시켰습니다.
스승의 날 인기 투표를 하면 압도적 1등을 차지할 만큼 학생들이 사랑했던 선생님인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떠나보내야 하니 당시 고3이었던 저희가 참을 수 없었지요. 그때 들고 일어나면서 세상과 사회를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전재수를 있게 만든 분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 국재일 > 해병대(701기) 출신이시기도 한데요.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이 정치 인생에도 반영되어 온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 임기는 4년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엔 시간이 촉박하지 않습니까?
◆ 전재수 > 주어진 4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말은 목표를 향한 '끈질김'을 의미합니다. 실적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끈질기게 붙잡으면 반드시 결과물은 나옵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일했을 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로서 부산시장이 된 것 역시 시민들의 믿음 덕분이었던 만큼, 더 큰 성과로 그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 국재일 > 직접 시정을 이끌어보시니 어떤 점을 느끼십니까?
◆ 전재수 >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부산시 공직자들이 대단히 유능하다는 점입니다. 취임 전이나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행정에 대한 불신도 일부 있었지만, 막상 업무보고를 받고 추경안을 편성하며 민생 100일 비상조치 사업들을 발굴해보니 공무원들의 역량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제대로 의기투합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는 점입니다.(웃음)
2차 공공기관 이전…행정·사법·기업·금융 집적화로 '해양수도 부산' 완성
◇ 국재일 > 오전에 공공기관 이전 추진 TF 회의를 주재하셨습니다. 정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계십니까?
◆ 전재수 > 노무현 정부 시절 1차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틀 안에서 중앙정부의 자원을 지방에 나누어주는 성격이었다면, 이번 2차 이전은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대전제 하에 진행됩니다. 단순한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지방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의 강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맞춤형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시의 역량을 총동원해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부산을 완벽한 해양수도로 만드는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 국재일 >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한 '속전속결' 추진 플랜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입니까?
◆ 전재수 > 임기 4년 동안 해양수도 부산의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프라는 크게 네 가지 축으로 진행됩니다. 첫째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양수산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 둘째 사법 기능을 맡을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청, 셋째 HMM, SK해운, H-Line해운, 흥아해운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집적화, 넷째 이를 뒷받침할 50조 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 설립입니다.
◇ 국재일 > 단계별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군요.
◆ 전재수 > 그렇습니다. 행정·사법·기업·금융을 동시다발적으로 집적화할 것입니다. 2030년이 되면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북극항로가 1년 중 9개월가량 쇄빙선 없이 운항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북극항로가 열리는 원년이 2030년인데, 제 임기 내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탄탄한 해양 인프라를 깔아놓겠습니다.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 국재일 > 이런 메가 프로젝트들이 일반 부산 시민들의 삶에는 어떤 실질적 이점을 가져다줍니까?
◆ 전재수 > 당장 해수부가 이전한 뒤 나타난 변화를 보십시오. 한국해양대학교가 17년 만에 최고 입시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경대 역시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을 찍었습니다. 동의대 스마트항만물류학과는 26 대 1에 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가며 부모와 생이별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입니다. 해사전문법원이 들어서면 통역, 번역, 선박 검정, 금융 감정, 컨설팅 등 양질의 지식 서비스 산업 일자리가 대거 창출됩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모이면 청년들에게 유례없는 기회가 열리게 됩니다.
북항, 스포츠 넘어 문화·산업 결합된 '복합 아레나'로
◇ 국재일 > 최근 화두인 북항 돔구장 건립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시장님의 구상은 무엇입니까?
◆ 전재수 > 이 사안은 지역 간 자원을 뺏고 빼앗기는 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항을 부산의 경제와 문화를 다시 뛰게 만드는 핵심 엔진이자 심장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단순히 야구만 하는 구장이 아니라 산업, 관광, 문화, 해양 레저가 결합된 '복합 아레나 돔구장'으로 추진합니다.
크루즈 특구로 지정된 동구, KTX 부산역과 연계해 원도심(중구·영도구·서구·동구) 전체의 관광·문화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기존 구장 상권 자영업자분들의 생존권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걱정 없으시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북항 돔구장 공약. 더불어민주당 제공
◇ 국재일 > 기후 위기 시대에 돔구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지요.
◆ 전재수 > 그렇습니다. 최근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봄철 미세먼지, 여름철 폭염과 태풍, 강한 자외선 속에서는 시민들이 스포츠와 문화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일본만 해도 절반가량이 돔구장입니다. 북항은 수도권보다 훨씬 풍부한 배후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입니다.
◇ 국재일 >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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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 사랑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저 전재수는 생각이 다르거나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분들과 늘 머리를 맞대며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갈등을 키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정치가 아니라, 공통점을 찾아 더 크게 키우는 통합의 정치가 지금 부산에 꼭 필요합니다.
생각과 정파를 넘어 머리를 맞대고 더 큰 성과를 내는 '통합 시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과 민원인에게 늘 '친절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응원해 주십시오.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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